헴스케르크, 메르텐 반 (1498~1574)
Heemskerck, Maerten 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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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

<성모자를 그리는 성 루가>.
16세기 네덜란드에서 이탈리아풍으로 그림을 그렸던 화가. 1498년 네덜란드의 헴스케르크에서 태어난 그는 하를렘(Haarlem)에서 활동한 월렘스(Cornelis Willemsz)의 제자로 미술 공부를 시작하였으며, 델프트(Del)로 건너 가 루카스(Jan Lucasz)의 작업장에서 얼마 동안 공부하였다. 1527~1529년까지 스코렐(J. van Scorel, 1495~1562) 과 함께 하를렘에서 활동하였으며, 1532년 이탈리아로 건너가기 전까지 이탈리아 회화 방식을 습득하였다.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에 <성모자를 그리는 성 루가>(1532, Frans Hals Museum, Haarlem)를 하를렘 길드의 주문으로 그렸는데, 이 작품은 거의 이탈리아의 기법을 흉내낸 것으로, 당시 네덜란드 사람들로부터 2류 작품으로 취급받았다. 헴스케르크는 로마에서 1532~1536년까지 머물며 고대의 건축과 조각 및 전성기 르네상스의 그림들을 주제로 다수의 드로잉을 제작하였다. 현재 베를린에 보존되어 있는 그의 스케치북 2권에는 당시에 건설된 베드 로 대성전뿐만 아니라 고대 유물과 유적이 그려져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오늘날 '7대 불가사의' (기자의 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 정원,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 상, 에페소의 아르테미스 신전, 알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 로도스의 거상,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로 불리는 건축물의 목록이 그의 작품들로 인해 완전히 고정되었다. 그는 당시까지 남아 있던 고대의 문헌 자료들을 통해 '7대 불가사의' 에 대한 건축 증거를 끌어냈고, 그 내용들을 기초로 7대 불가사의' 에 대한 판화를 제작하였다. 또한 그는 이 시기에 미켈란젤로(Michelangelo, 1475~1564)의 시스티나 경당 천장화와, 빌라 파르네시나(Villa Farnesina)에 있는 라파엘로(S. Raffaello, 1483~1520)의 프레스 코화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그가 로마에 머물던 시기 에 만든 작품은 없는 것 같다. 1537년에 그는 하를렘에 돌아와 정착하였으며 1572~1573년에 스페인의 군대가 하를렘을 포위하여 암스테르담으로 피신한 기간을 제외하고 일생 동안 하를렘에서 작업에 몰두하였다. 그는 이탈리아식의 종교화로 세폭 제단화인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1538~1543, Linköping Cathedral), <골고타>(1545~1550, The Hermitage, St. Petersburg)뿐만 아니라 <예수 탄생 예고>(1546, Frans Hals Museum, Haarlem) ,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1543, Museum Schone Kunsten, Ghent), 세폭화인 <가시관을 쓴 예수>(Ecce Homo, 1559~1560, Frans Hals Museum, Haarlem), <무덤에 묻히는 예수>(1559~1560, Musées Royaux des Beaux-Arts, Brussels) 등을 제작하였다. 또한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한 <<화상>(1553)과 <물레를 돌리고 있는 여자의 초상화>(1529, Rijksmuseum, Amsterdam) 등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 뿐만 아니라 판화 제작을 위해서 600 여 점의 드로잉을 전문적인 판화 제작자에게 맡겼으며, 그렇게 제작된 그의 판화는 북유럽의 여러 곳으로 팔려 갔다. 네덜란드 제2 세대 화가로 여겨지는 헴스케르크는 강력하고 견고한 회화 양식을 추구하였고 해부학적 세부를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 여행 후, 미켈란젤로와 줄리오 로마노(Giulio Romano, 1492/1499~1546)의 경향들을 네덜란드에 소개하여 북유럽에 후기 매너리즘을 보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 참고문헌 Erwin Panofsky, Early Netherlandish painting : its origins and character, New York : Icon, 1971. 〔鄭恩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