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복음 선교>

現代 - 福音宣敎

Evangelii Nuntia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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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오로 6세(1963~1978)가 1975년 12월 8일에 발표한 현대 세계의 복음화에 관한 교황 권고. 1975년 성년 폐막에 즈음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 (1962~1965) 폐막 10주년 기념으로 발표된 권고 문헌으로, 1974년 10월 로마에서 개최되었던 주교 대의원 회의 제3차 총회의 결론이다. 현대 세계의 복음화를 주제로 열렸던 주교 대의원 회의는 복음화의 두 축, 곧 복음 선포 자체의 충실성과 복음을 전달하여야 할 사람들에 대한 충실성을 논의하였다. 이 충실성은 '복음의 힘이 이 시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가? 어떤 방법으 로 복음을 선포하여야 실제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가? 공의회 이후 교회가 의식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복음을 선포하고 있는가?' 라는 어려운 문제들을 제기한다. 이 물음에 대한 반성과 논의를 토대로, 주교 대의원 회의에 참석한 교부들은 교황에게 건의안을 제출하였고, 그 답 변이라 할 이 문서는 서론과 결론 외에도 7부 82개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6~16항)에서는 최초의 복음 선포자인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출발하여 복음 선교를 교회의 근본 소명으로 제시하며, 제2~5부에서는 복음 선교의 정의(17~24항), 내용(25~39항), 방법(40~48항) 대상(49~58항)을 이야기하고, 복음 선교의 일꾼으로서 교회 각 계층의 역할을 설명하는 제6부(59~73항)에서는 온 교회와 모든 신자의 선교 의무를 강조하며, 마지막 제 7부(74~80항)에서는 성령의 도우심과 함께 일치와 진리, 사랑과 성덕을 복음 선교의 정신으로 제시하였다. 이 교황 권고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현대의 선 교 활동에서 신학적 · 방법적으로 혼미를 거듭해 왔던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일깨우고, 신자들에게 선교에 대한 협력을 촉구하였다. 복음화는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과 구원 계획을 거스르는 인간의 판단 기준, 가치관, 사고 방식, 생활 양식을 복음의 힘으로 역전시키는 인류의 쇄신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한 기쁜 소식의 핵심인 구원은 인간을 모든 억압에서 해방시키는 것뿐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죄와 악령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복음화가 추구하는 인간 해방은 단순히 경제적 · 정 치적 · 사회적 · 문화적 영역에 한정되지 않는 전인적인 해방이며, 이를 위한 노력은 모두 복음화와 연관되어 있다. 인간의 진보 또는 해방은 복음화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고, 복음화되어야 할 인간은 추상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 · 경제적 문제와 관련된 존재이다. 정의와 평화로 인간 발전을 증진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사랑의 새 계명을 선포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복음화의 근본 목적은 종교적인 것이므로, 이 문헌을 통해 교회가 지닌 영적 사명의 우위성을 재확인 하였다. 즉 하느님 나라의 선포를 인간 해방으로 대체할 수는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을 선포하지 않는 해방 노력은 불완전한 것이다. 복음화가 추구하는 인간 해방은 그리스도가 친히 선포하고 자신의 희생으로 인간에게 가져다준 것으로, 인간의 기본권과 종교 자유의 수호를 이 해방에서 분리시킬 수 없다(9~39항 참조). 교황 권고는 이렇게 복음화와 해방의 개념을 명료하게 밝히고 또 발전시킨 것이다. 한국어 번역문에서는, 당시 복음화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시기였던 탓에 '복음화' 라는 말을 주로 '복음 선교로 옮겼다. (→ 복음화 ; 선교 ; 선교학 ; 선교 회칙) ※ 참고문헌  Ioannes Paulus PP. VI, Adhortatio apostolica Evangelii Nuntiandi de evangelizatione in mundo huius temporis, 1975. 12. 8, 《AAS》 58, 1976, pp. 5~76/교황 바오로 6세, 이종흥 역, 《현대의 복음 선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77/ 《교회와 사회》, 한국천주 교중앙협의회, 1994. 〔姜大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