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 기도
祈禱
oratio jaculatoria, aspiratio · ejaculatory prayer, ejaculation, aspi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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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
정신과 주의와 사랑을 집중하여 화살을 쏘듯이 하느님 에게 바치는 짧은 문구로 된 기도. 생활 중에 여러 활동 을 하면서 반복하여 외우는 기도. 〔기원과 목적〕 화살 기도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초기 교회의 은수자들은 화살 기도를 끊임 없이 바치며 하느님과 일치하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성인 성녀와 그리스도인들은 생활 중에 화살 기도를 외우면서 심오한 영성과 성화에 다다랐다. 이처럼 화살 기도는 그리스도교 영성과 성화의 큰 디딤돌 역할을 해 왔다. 화살 기도의 목적은 그리스도 인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일을 하거나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기도를 외우면서 끊임없이 하느님과의 일치를 유지하고, 사랑과 봉헌의 마음을 계속적으로 갱신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 분〕 화살 기도는 '무언(無言, 無形)의 화살 기도' 와 '유언(有言, 有形)의 화살 기도' 로 나뉜다. '무언의 화살 기도' 는 아무 기도문이나 말도 없이 하느님에 대한 마음의 허덕임이나 탄식, 탄성으로 표현된다(시편 63, 2 ; 143, 6). 이 화살 기도는 특히 '기음(氣音) 기도' (aspiratio)라고 불린다. 하느님에 대한 갈망, 열망, 동경, 그리움, 애절한 사랑, 통회, 부끄러움 등의 심정을 아무 말 없이 깊이 숨을 쉬는 방식으로 되풀이하면서 계속 표현하는 이러한 기도는 생활과 활동 속에서 계속적으로 기도하는 방법으로 오래 전부터 채택되어 왔다. '기음 기 도' 는 생활 속에 하느님의 현존을 끊임없이 의식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아주 효과적이고, 활동 하나 하나를 하느 님에게 봉헌하고 끊임없이 지향을 갱신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유익하다. 이 기도는 사랑이 커지고 깊어질수록 자주 바쳐지게 되고, 점점 끊임없이 바쳐지게 된다. 통상적으로 화살 기도는 '유언의 화살 기도' 를 의미한다. 신구약성서의 어떤 짧은 구절 또는 한두 개의 단어를 골라 수시로 외우면서 화살 기도로 활용할 수 있고, 기도서에 있는 기도문의 짧은 구절이나 각자가 자유로이 만든 짧은 기도문을 화살 기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자기가 만들 경우 그 내용은 신학적으로 옳고 신심을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어야 한다. 각자가 화살 기도를 서너 개 정도 마음에 두었다가 하루 중 수시로, 끊임없이 외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는 아무 생각도 사랑도 없이 기계와 같이 화살 기도를 외우게 되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대로 하느님에 대한 어떤 의식과 마음을 가볍게 순간적으로 표현하면서 화살 기도를 외우도록 해야 한다. 화살 기도는 '예수 기도' (preces Jesus)처럼 호흡에 맞춰 반복해서 외울 수 있고, 호흡과 관계없이 그저 외울 수도 있다. [유용성] 생활 중에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화살 기도를 수시로, 끊임없이 외우는 습관을 기르면, 점점 마음이 안정되고 진정되어 활동이 침착해지고 신중해지며, 그 활동을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할 수 있게 되고 하느님과의 사랑의 일치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화살 기도의 기도문이나 구절이 점차 짧아지고 한두 개의 단어를 반복하여 외우게 되면, 말이 없어지고 순간적 으로 반복되는 어떤 자극 또는 심장의 고동이나 숨쉬는 호흡과 하나가 되어 결국 '기음 기도' 가 된다. 결국 어떤 기도문이나 말도 없이 하느님의 현존을 그저 의식하는 체험과 똑같은 상태가 된다. 이는 묵상과 관상이 심화되는 과정과 같다. 어떤 짧은 기도문이나 구절, 단어를 되풀이하여 외우면서 잠심(潛 心)하는 가운데 자기 의식이 점차 깊어지면, 기도문은 묵상이 되고, 묵상은 관상이 된다. 〔전형적인 형태〕 교회 전체와 여러 수도회에서 전통적으로 바쳐지는 화살 기도는 다음과 같다. 성부에게 바치는 화살 기도 : "야훼님, 찬미 받으소 서." "아빠, 아버지."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의 종이오니, 당신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루가 1, 38 참조).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마르 14, 36).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시편 23, 1).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이,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워하나이다" (시편 42, 1). "전부를 당신의 영광(과 영혼 의 구원)을 위하여!" 성자에게 바치는 화살 기도 : 아래의 화살 기도를 할 수 있으며, 예수 성심 호칭 기도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에게 자 비를 베푸소서"(예수 기도).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요한 20, 28) "찬미 예수님." "주님께 영광!"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오소서. 주 예수님"(묵시 22, 20). "주님은 저의 방패, 저의 구원, 저의 피난처." "저의 생명, 저의 희망, 저의 전부시여!"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성령에게 바치는 화살 기도 : "오소서. 성령님!" "사랑 의 성령님, 당신 사랑으로 저를 채우소서." "성령님, 저를 비추시고 인도하소서." 기타 화살 기도 : 성모 호칭 기도, 성 요셉 호칭 기도, 모든 성인의 호칭 기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하 지만 대표적인 화살 기도로는 다음과 같은 형태들이 있다. "예수, 마리아, 요셉!" "성모 마리아님, 저의 어머님!" "예수님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 사랑스러운 나의 어머니!" → 기도 ; 모든 성인의 호칭 기도 ; 성모 호칭 기도 ; 예수 기도) ※ 참고문헌 《カ卜リツク全書》 37, ドソボスュ社, 1967, p. 14/ 奧村一郎, 《祈リ》, 女子パオロ會, 1974, p. 137/ 學校法人 上智學院 新力卜リツク大事典 編纂委員會 編, 《新力卜リツク大事典》 1, 研 究社, p. 35/ 김보록, 《기도하는 삶》, 생활성서사, 1988, pp. 97~108/ K.J. Healy, prayer(theology of), 《NCE》 11, 2003, p. 599. [金保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