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멘스 1세 (30?~101?)

Clemens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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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북동 본원 축성식(198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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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북동 본원 축성식(1988년) .


성인. 교황(90/92~101?). 별칭은 로마의 글레멘스 (Clemens Romanus). 사도 교부. 축일은 11월 23일. 글레 멘스가 95년경에 쓴 《제1 고린토 서간》은 최초의 교부 문헌으로 인정받고 있다. 글레멘스는 베드로 사도로부터 직접 안수를 받았다고 한다. 베드로 사도, 리노, 아나글 레토에 이어 로마 교회의 제4대 주교 즉 제4대 교황이 되었으며, 도미시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에 순교하였다. 로마 콜로세움 옆에는 성 글레멘스에게 봉헌된 성당이 있는데, 이 성당은 초세기에 세워진 팔레오그리스티아나 성당으로서 아름답고 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모자이크들 로 장식되어 있다. 글레멘스의 《제1 고린토 서간》은 신약성서 다음으로 오래 된 초대 교회의 문헌으로서 전체 65장으로 되어 있 다. 또 글레멘스의 이름으로 《제2 고린토 서간》이 전해 져 오지만, 이것은 글레멘스의 저서가 아니라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글레멘스의 서간 이름이 신약성서에 나오는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전서' 와 같은데, 사실 이 서간이 쓰여지게 된 배경과 이유가 바오로의 '고린토 전서' 경 우와 비슷하다. 사도 바오로가 이미 꾸짖은 바 있는(1고 린 1, 10-17) 고린토 교회의 내분이 재발, 악화되었던 것 으로 보인다. 일부 평신도들이 교도권에 도전하여 성직 자들을 추방하였고, 다른 성실한 신도들은 쫓겨난 성직 자들을 옹호함으로써 고린토 교회 자체가 파당 싸움으로 인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로마의 주교 글레멘스는 구약과 신약의 예를 들어 불목과 시기 를 꾸짖고, 사랑과 평화와 순명의 덕으로써 평화를 회복 하도록 촉구한다. 이 서간을 통해 초기 교회의 교도권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사도들이 순교함으로써 교회 안의 권위에 대한 혼 란이 생기고, 사도들로부터 세워진 교회의 지도자들 즉 교도권이 도전을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서간 제5장은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가 로마에서 선교하다가 순교하였 으며, 사도 바오로가 로마 제국의 서쪽 끝 스페인까지 선 교하였다는 사실을 최초로 증언하고 있다. 또 네로 황제 의 박해가 얼마나 잔인했으며 박해 때에 순교한 이들 가 운데 여성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끝으로, 서 간 59장 4절에서 61장 3절에 나오는 긴 기도문은 가장 오래 된 로마 교회의 전례 기도문이다. 그의 서간에서 주목할 점은, 로마 주교의 개입 즉 교황 의 수위권에 관한 문제이다. 사도 시대부터 각 지역 교회 는 책임자인 주교에 의해 관리되어 온 것이 관례였는데, 로마의 주교가 무슨 권위로 멀리 발칸 반도에 있는 고린 토 교회의 문제에 개입하게 되었는가? 이 서간이 쓰여진 95년 당시에는 아마도 요한 사도가 살아 있었을 가능성 이 높은데, 그렇다면 요한 사도가 이 문제에 개입하는 것 이 더 합당하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글레멘스는 서간에 서 이 문제를 늦게 알게 되어 이제서야 거론하게 된 것을 유감이라고 말하며(1, 1), "우리의 권고를 듣지 않으면 하느님께 중대한 죄를 짓게 된다" 고 경고하고(59, 1-2), 끝으로 "우리는 성령의 감도하심에 따라 말하는 것이니 이에 순명하라"(63, 2)고 주장한다. 이러한 표현들을 단 순히 로마 주교의 주제넘은 개인적인 월권 행위로만 볼 것인가?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로마의 주교 즉 교황 의 수위권이 교회 안에서 어떻게 형성되기 시작하였으 며, 이것이 다른 교회들로부터 어떻게 인정받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최초의 문헌이기 때문이다. 로마의 주교 는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로서 다른 지역 교회의 주교들 보다 더 권위를 인정받고 있었으며, 이러한 권위는 후에 교황의 수위권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서간 24~25장에서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초인 예 수의 부활과 피닉스 새의 신화를 연결시키고 있다. 이집 트의 신화에 나오는 피닉스 새는 헬리오폴리스(태양의 도 시)에서 500년 동안 사는데,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아라 비아로 날아가서 유향과 몰약과 다른 향료들로 둥우리를 만들고 그 둥우리 안에 들어가서 죽는다. 죽은 몸둥이에 서 애벌레가 나와 죽은 어미의 살을 먹고 자란다. 점점 자라 날개가 나오고 튼튼해지면, 어미의 뼈들이 들어 있 는 둥우리를 가지고 어미의 고향인 이집트의 헬리오폴리 스로 날아와 다시 500년을 산다는 것이다. 500년의 수 명 자체도 길지만, 죽은 어미의 몸에서부터 새끼가 나온 다는 점에서 불사조(不死鳥)란 의미가 있으며, 자기 몸 으로 새끼를 기른다는 점에서는 성체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 피닉스 새의 이야기는 후기 그리스도교의 문학 과 성미술과 모자이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교 부) ※ 참고문헌  K. Bihlmeye . W. Schneemelcher, Die Apostolischen Vaiter 1, Tübingen, 1973/ A. Jaubert, Clement de Rome,. Epitre aux Corinthiens, (SCH) 167, Paris, 1971/K. Beyschlag, Clemens Romanus und der Frinkatholizismus, Untersuchungen ZU I Clemens 1-7, 《BHTh》 35, Tiubingen,196/ D.A. Hagner, The use of the Old and New Testaments in Clement of Rome, 《SNT》 34, Leiden 1973/ K.P. Donfried, The Setting of Second Clement in Early Christianity, 《SNT》 38, Leiden 19741 Chr. Stegeman, Herkunft und Entstehung des sogenannten Zweiten Klemensbriefes, Diss, Bonn 1974/ P.F. Beatrice, Continenza e marimonio nel cristicmesimo delle origini, 《SPM》, ed. 5, Milano, 1976, pp.3~68/ Ph. Vielhauer, Geschichte der urchristlichen Literatur. Einleitung in das Neue Testament, die Apokryphen und die Apostolischen Vaiter, Berlin . New York, 1978, Pp. 529~540, 737~744/ E. Dassmann, Der Stachel im Fleisch. Paulus in derffiuhckristichchen Literatur bis Irencius, Miinster I.W, 1979, pp. 77~98, 231~236/ A. Lindemann, Paulus im ältesten Christentum. Das Bild des Apostels und die Rezeption der paulinischen Theologie in der friuhchristlichen Literatur bis Marcion, 《BHTh 58》 Tiibingen, 1979, pp. 72~82, 177~199, 263~272. [李瀅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