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멘스, 알렉산드리아의 (150?~215?)

Clemens, Alexandr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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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의 글레멘스

알렉산드리아의 글레멘스


3세기 교부. 알렉산드리아 초기 신학 학파의 대표적 인물. 원명은 '티투스 플라비우스 글레멘스' (Titus Flavius Clemens). 150년경에 아테네의 이교 가정에서 태어난 그 는 학구적인 사람으로서 진리를 찾기 위해 시칠리아, 시 리아, 팔레스티나 등에서 공부하였으며, 드디어 180년 경에 알렉산드리아에 와서 판테누스(Pantaenus)를 만나 그리스도교에 입문하게 된다. 그는 판테누스가 세운 교 리 학교의 학생인 동시에, 보조자로서, 후에는 교장으로 서 활약하였는데, 그의 제자들 중에 가장 뛰어난 이는 오 리제네스였다. 202년에 셉티미우스 세베루스(Septimius Severus) 황제의 박해가 알렉산드리아에도 심하게 불어닥 치자 글레멘스는 그의 제자였다가 가빠도기아의 주교가 된 알렉산델에게 피신하였으며, 그 후 알렉산드리아에 다시 돌아오지는 못하였다. 알렉산델 주교가 안티오키아 교회에 보낸 다음의 편지를 통해 그가 가빠도기아에서 어떻게 생활하였는지를 엿볼 수 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나는 글레멘스를 통해 이 편지를 여러분에게 보 내는데, 그는 복된 사제로서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는 바 와 같이 존경받고 덕망있는 분입니다. 그는 주님의 은총 과 섭리에 따라 이곳에 머물면서 주님의 교회를 강화하 고 확장시켰습니다" (에우세비오, 《교회사》 6, 11, 6). 그는 그곳에서도 알렉산드리아에서와 같이 많은 활동 을 하면서 대부분의 저서들을 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 렉산델 주교가 다시 예루살렘의 주교가 되고 나서 215 년경에 오리제네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글레멘스의 죽음 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이교 철학, 시, 고고학, 신화학, 문학 등에 두루 박학하였을 뿐만 아니라 성서에도 매우 정통하였다. 이 사실은 그가 자기 저서들에서 구약성서 1,500구절과 신약성서 2,000구절, 그리고 360번에 걸 쳐 이교 문헌들을 인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비록 교회의 성인으로 추앙받지는 못하였지 만, 교회 신학 발전에 중요한 기틀을 마련한 사실은 인정 받고 있다. 글레멘스는 신앙과 이교 철학은 서로 모순되 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모든 학문은 신학에 도움을 주고 그리스도교는 모든 이교 학문의 영광이며 화환이라는 확 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교 철학과 그리스도교와의 이러 한 조화는 스승인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간 이성 안에서 역사한다는 '로고스 신학' 에 기초를 두고 있다. 글레멘 스는 이교 학문을 거쳐 그리스도교의 진리에 이르게 되 는 과정을 다음의 세 저서들을 통해 설명한다. 《그리스인들을 위한 권고》(Protrepicus) : 12권으로 되 어 있는 이 저서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호소의 성격을 띤 호교론적 작품이다. 제1부(1~7권)에서는 이전 시대의 호교 교부들의 사상을 상기하면서 우상 숭배와 신화에 기반을 둔 이교 사상의 맹목성과 부도덕성을 지적하면서 비판한다. 제2부에서는 그리스도를 인류의 참된 교사로 부각시키면서 유아기에 불과한 이교 사상에서 벗어나 그 리스도교의 성숙한 진리의 품으로 돌아올 것을 권하고 있다. 《교육자〉(Paedagogus) : 3권으로 되어 있는 이 저서는 《그리스인들을 위한 권고》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리스도교에 귀의한 새 신자들이 합당하게 신자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필요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여기서 그 리스도는 참된 교육자로, 신자들은 어린이들로 묘사되어 있다.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신자들은 교회 안 에서 참된 스승인 그리스도로부터 가르침의 자양분을 받 아 성장한다는 것이다. 《양탄자》(Stromata) : 8권으로 되어 있는 이 저서는 일 정한 순서 없이 여러 형태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양탄 자' 란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여러 실들을 짜서 하나의 양탄자를 만들어 낸다는 뜻에서, 여러 형태의 글들을 수 록한 책에 붙여진 당시의 관행 때문이다. 글레멘스는 그 리스도교와 이교 학문 즉 신앙과 철학의 관계를 비교하 는데, 그리스 철학의 유익성과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신 앙의 우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위의 세 저서가 글레멘스의 대표적 작품이며, 그외에 <어떤 부자가 구원받을 수 있겠는가?>라는 강론, 그노시 스주의자 테오도투스를 반박하기 위해 그의 주장들을 발 췌한 《테오도투스 발췌록》, 그리고 《예언서 주석》이 있 다. ※ 참고문헌  PG 8~9/ 0. Stahlin, 《GCS》 12, 17, 17, 39; 《SCH》 2, 70, 108, 258, 30, 38, 278-279, 281 A. Knauber, Katechetenschule oder Schulkatechumenat, (TIZ》 60, 1951, pp. 213~266/ W. Völker, Der wahre Gnostiker nach Klemens von Alexandrien, Berlin, 1952/ E.F. Osbom, The Philosophy of Clement ofAlexandria, Cambridge, 1957/ A. Méhat, Etude sur les Stromates de Clément d'Alexandrie, Paris, 1970/ J. Quasten, Patrologia I, Torino, 1967, pp.287-314 ; J.P. Brouehoux, Mariage defarmile chez. Clement d'Alexandie, Paris, 1970/ M. Mees, Die Zitate aus dem Neuen Testament bei Clemens von Alexandrien, Bari, 1970/ S.R.C. Lilla, Clement ofAlexandria, Oxford, 1971/ A. Brontesi, La soteria in Clemente Alessandrino, Roma, 19721 L.F. Ladaria, El Espiritu en Clemente de Alejandria, Madrid, 1980. [李瀅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