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 통신 교육회 -

敎理通信教育會

[영]Catholic Doctrine Correspondence Course Korea

글자 크기
1
한국 천주교 주교 회의 산하의 교육 기관으로서 통신 매체를 이용한 예비자 교리 교육 기관. 일반적으로 통신 교리는 '본당 예비자 교리반' 이라고 하는 지역 중심의 좁은 선교에서 벗어나, 전파 또는 우편 제도를 이용하여 광범위한 지역의 시간이 없는 예비자들을 대상으로 방송 교리나 문제지 배부를 통하여 강의와 찰고를 대신하는 통신 교육 방식을 뜻한다. 이 회는 1986년 1월 1일부터 주교단의 위임으로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에서 관리, 운영하는 특수한 예비자 사목 분야에 속하며, 지금까지는 우편 제도만을 이용하여 교리 교육을 실시해 왔다.
〔교재 및 교육 방법〕 최초의 교재는 가톨릭 교회의 기본 교리를 48절 규격의 48쪽 팸플릿으로 엮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고 하는 소책자 7권이었다. 이 책은 1934년 간행되어 1967년까지 한국 교회의 교리서로 사용하던 《천주교 요리 문답》 중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뽑고 해설을 덧붙여 만든 간략한 교리서로서 1992년까지 계속 사용되는 동안 두 차례의 수정을 거쳤다. 그러다가 1991년에 김인영 신부의 주도 하에 새 교재 편찬 작업이 진행되었고 이듬해 10월 주교 회의 교리 교육 위원장이었던 김지석 주교의 감준을 받아 11월에 새 교리서인 《생명의 길》을 발간하여 1993년부터 통신 교리 수강자를 위한 정식 교재로 사용하여 오고 있다. 이 교재는 오경환 신부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기초로 그 동안 한국에서 번역 출판된 기존의 교리서들을 참고하여 만들었다. 1994년 2월 현재 통신 교리 교육회에서 취하고 있는 교육 방법은 대략 다음과 같다. 먼저 해당 지역 성당의 예비자 교리 강좌에 출석할 시간이 없는 구도자가 자신의 주소와 간단한 인적 사항을 적은 신청서와 우표 20장을 교리 통신 교육회로 보내면 통신 교리 수강자로 등록이 되며 집이나 직장에서 혼자 공부하여 그 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리 자료인 정리 문제 1권과 교재 《생명의 길》 1권을 신청자에게 무료로 우송해 준다. 수강자는 교재 가운데서 첫번째 정리 문제에 해당되는 부분을 자기 나름대로 공부한 다음 《정리 문제》를 풀어 교리 통신 교육회로 보내면, 교리 통신 교육회는 접수한 문제지를 평가한 후 70점 이상이면 두번째 정리 문제를 다시 신청자에게 보내 준다. 이러한 방법으로 열두 편의 정리 문제를 모두 마치면 수료증을 받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대략 6개월 정도 소요된다. 수료자가 세례성사를 받으려면 세례성사를 받을 성당의 주임 신부에게 수료증을 제출하고 본당의 주임 신부가 정해 주는 보충 교리를 배워 영세 준비를 하여야 한다. 영세를 한 다음 곧바로 수료증과 함께 받은 영세 통지 엽서를 작성, 본당 신부의 확인을 받아 교리 통신 교육회로 알려 주면 교육 수료자의 영세 유무를 파악하게 된다. 이러한 교육 과정을 더욱더 효과적으로 이수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곧 통신으로 교리 교육을 하는 동안 수강자들이 가능한 한 주일 미사와 평일 미사에 참석하여 신앙 생활의 실습을 하도록 요청하고, 교재와 함께 배부되는 모든 문제지의 뒷면에 "미사 참례 확인란"을 마련해 두고 주일 또는 평일 미사에 참례한 후 본당 신부의 확인을 받아서 교육회로 보내게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사목자와의 일체감, 본당 공동체에의 소속감을 갖게 되어 영세 후 신앙 생활 도중에 발생하기 쉬운 냉담 방지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매월 마지막 날에는 그 달의 통신 강좌 수강 등록자와 수료자들의 주소를 만들어 해당 본당 주임 신부에게 알려 주고 있다. 이 자료는 어려운 생활 여건 때문에 관할 구역의 본당 예비자 교리 강의에 출석하지 못하는 수강자들에게 본당 사목자의 배려가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많은 본당에서 구역 반장, 사목회 임원,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활동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분기별로 2회에 걸쳐 통신 교리를 중단한 사람들에게 확인 엽서를 보냄으로써 교리 학습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이들이 다시 신앙에 눈을 돌리는 기회도 제공한다.
〔연혁과 활동〕 통신 수단을 이용하여 성서와 교리를 교육하는 방법은 이미 초기 교회 때부터 비롯되었다. 사도 바울로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초대 교회 신자들에게 편지를 써서 그리스도 신자로서의 의무와 신앙 생활에 유익한 교훈들을 전달하곤 하였다. 이러한 통신 교육은 복잡한 현대 생활에서 수강자가 자신의 시간 계획에 맞추어 공부해 나갈 수 있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교육 경비가 저렴하고 강의 내용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며 지속적인 교육에 유리하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반면에 심층 교육이나 직접적인 감화력 발휘가 어렵고, 강제성이 희박하여 중도 탈락률이 높고, 저질의 교재로 한꺼번에 혼란을 초래할 위험성도 있는 등 몇 가지 문제점도 있다. 현대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1960년대에 개최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그리스도교적 교육에 관한 선언>(Gravissimum Educationis)을 통하여 교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회는 인류의 공동 유산에 속하고 정신의 개발과 인간 형성에 크게 이바지하는 다른 수단들 - 예컨대 광보(廣報 ; 매스컴) 기관, 정신과 육체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각종 단체, 청소년회, 특히 학교 - 도 높이 평가하며 그런 것들에 교회의 정신을 침투시켜 향상시키기로 노력한다" (4항)고 규정하여 교리 교육의 수단으로서 매스컴의 활용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또한 <매스 메디아에 관한 교령>(Inter Mirifica)에서도 시청자 교육을 위한 신문,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등 매스 메디아의 활용과 이의 유지를 위한 신자들의 책임을 강조하였다(16, 17항). 이러한 문헌들은 전세계 가톨릭 교회가 새로운 홍보 수단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과 활용을 강조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대변해 준다. 한국에서의 가톨릭 교리 통신 교육은 1954년 10월 16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국장이던 기후근 신부(Hugh Craig, M.M)가 통신 교리 강좌를 창설하여 '천주교 통신사 라는 단체 이름으로 통신 교리를 실시한 것이 그 시초가 된다. 천주교 통신사는 우편 제도를 이용하여 만 17세 이상의 성인 미신자 특히 직장인으로서 직장 사정 때문에 본당의 예비자 교리반에 나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간략한 교리서를 만들어 문서 선교를 시작했다. 그리하여 6 · 25라는 동족 상잔의 불행한 전쟁을 겪었던 한국의 많은 이들에게 참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주고 전쟁의 폐허 위에서 새로운 삶을 이루어 나가는 데 큰 몫을 담당하였다. 또한 날로 산업화되어 가는 이 땅의 많은 근로자들이 가톨릭 교회로 입문하는
데 매우 큰 기여를 해왔다. 1985년 12월 18일 추계 주교 회의의 결정에 따라 1986년 1월부터 왜관의 성 베네딕도 수도회가 통신 교리 교육을 위임받게 되자 그 동안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내에 있던 사무실을 동 수도회의 서울 분원이 위치한 장충동 분도빌딩으로 이전하여 함정태 신부가 책임 신부로 일을 담당하게 되었다. 1986년 1월 자원 봉사 제도를 도입하고, 2월에 《나눔자리》 제1호를 발간하여 수강자는 물론 전국의 교도소, 군부대 및 사목자들에게 무료로 배부하였다. 동년 7월에는 기존의 '한국 천주교 통신 교리부' 라는 명칭을 '가톨릭 교리 통신 교육회' 로 변경하고 일부의 운영 방법을 변경하였다. 1987년에는 업무의 전산화를 완료하였고 1992년 11월 본격적인 통신 교리 교재인 《생명의 길》을 간행하였다. 1994년 2월 현재 이 회는 통신 교리 수강자를 위한 전담 부서인 통신 교리부(직원 5명)와 교육 자료지인 《믿음의 나눔자리》를 비롯한 각종 교육용 자료의 발행을 전담하는 나눔자리부(직원 4명)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의 종사자는 신분 구성별로 보면 신부 1명, 수사 1명, 수녀 2명, 평신도 6명(남 1, 여 5)이다. 1986년 이후 1994년 현재까지 활동한 주요 인물로는 함정태, 이규봉, 김인영 신부 등 베네딕도회 수사 신부와 같은 회의 김 마리오, 김치릴로 수사와 김 데레사, 도 아네스, 김 요세파, 안 아네스 등 샬트르 성 바오로회 대구 관구 수녀들을 들 수 있다. '가톨릭 교리 통신 교육회' 는 1992년 말 현재 《믿음의 나눔자리》를 연 10회 정도, 매회 약 7,000부씩 발행하여 신앙 초심자 및 군인, 재소자들에게 가톨릭 신앙의 빛을 전하고 있다.
※ 참고문헌  《생명의 길》, 가톨릭 교리 통신 교육회, 1992/ 유재국, 《교리 교육사》, 가톨릭 교리 신학원, 1990/ 《가톨릭 사전》 기독교대백과사전 편찬위원회 편, 《기독교대백과사전》 제 15권, 기독교문사, 1985. 〔元載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