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육 -

教育

[라]educatio Catholica · [영]education of Catholic

글자 크기
1
사도들에게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1 / 2

사도들에게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가톨릭 교육은 성세를 받은 사람이 그리스도로부터 부여받은 자기의 고유한 소명(마태 28, 19-20)을 깊이 자각하여 그리스도인으로 성실히 살아가며, 이 기쁜 소식을 만인에게 전하도록 가르치는 데 목적이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가톨릭 교육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리스도교적 교육은 교육의 일반적 개념인 인간의 완성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주로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 즉 성세를 받은 사람이 차차 구원의 신비를 인식하도록 인도되면서 받은 신앙의 은혜를 나날이 더 잘 의식하게 한다. 특히 전례 행위에 있어서, 영과 진리로써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예배하는 것을 배우며 자기 생활을 정의와 참된 성덕 안에 조성된 새로운 인간을 따라 형성하게 한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지식에 있어서 하나가 되어,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성에 도달하게 되고 신비체의 발전에 진력하며 더욱이 자기의 소명을 자각하여 그들 안에 있는 희망을 증거하고 동시에 세상의 그리스도교화를 돕는 데 익숙하게 한다" (교육 2장). 이와 같이 그리스도교적 교육이 지향하는 목표는 성세자를 그리스도처럼 완전한 인간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즉 신앙과 성세로써 받은 생명의 의의에 관하여 성인(成人)에 합당한 충실한 지식을 가질 것과 개인적 · 사회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살아 있는 신앙인이 되게 하는 것, 그리고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써 교회의 생활과 사명에 책임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톨릭 교회는 성세를 통하여 은총을 받고 올바른 신자 생활과 공동 사회 일원(一員)으로서의 사명 완수에 충실하도록 신자뿐 아니라 비신자, 그리고 가톨릭 공동체 이외의 다른 공동체에도 가톨릭 교육 활동을 전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역 사〕 가톨릭 교회는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나 항상 탁월한 교육자로서의 자기 모습을 견지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가톨릭 교육 이념을 가르쳤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문화적으로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였던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 안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인간 교화(敎化)와 교육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였다. 그리스는 정의적(情意的)이며 인문주의적 성격을 띤 사변 철학이, 로마는 실용적 · 실리적 면을 추구하는 실용주의 사상이 우세하였다. 이러한 사회 · 문화적 환경은 현세적 · 계급적 · 자연적인 것에 보다 더 큰 비중을 두는 가치관을 선호하는 사상으로 팽배하였고 모든 인간 교육과 인격 형성도 이러한 가치관의 틀 안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리스도교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과 행동 자세는 그 당시의 가치관과 정반대의 이질적인 것이었다. 당
시의 인문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사고 방식 속에서 인간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인생의 최고 목적을 두고 인간적인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보고자 하는 그 당시 사조에 대하여 그리스도교는 인간적인 것을 초월하는 새로운 생명의 실재를, 인간의 지능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절대적인 새로운 해결 요소들을 제공하였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느님의 직접 계시에 의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에 인간 생활과 행동 일체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동인(動因)이 되었다. 여기에서 인간은 그리스도의 복음 정신을 철저히 추종함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인식하고, 체험하는 새로운 세계관과 인생관을 갖게 되었다. 로마의 글레멘스(Clemens Romanus)는 이 교육을 '그리스도교 교육' (εν Χριστωπαιδεία)이라 불렀다. 이것이 가톨릭 교육 사상의 모체가 된다.
초대 교회는 하느님의 뜻대로 더욱 일치된 공동체의 구성과 자녀들의 올바른 인간성 함양을 위해서 자녀들의
교육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사도 바울로는 "아버지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를 성나게 하지 말고 오히려 주님의 규율과 훈계로 그들을 기르시오"(에페 6, 4), "자녀 여러분, 모든 일에 부모에게 복종하시오. 사실 이렇게 하는 것이 주님께 맞추는 일입니다. 아버지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가 기가 죽지 않도록 그들을 들볶지 마시오" (골로 3, 20-21)라고 하였다. 초대 교회는 바울로 사도의 이러한 말씀을 토대로 부모들은 자녀들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자녀들은 부모의 가르침을 성실히 배우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 순종하는 생활을 함으로써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도록 가르쳤다. 특히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기본적인 의무와 본분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성 요한 그리소스토모(St. Joannes Chrysostomus)는 자녀들의 종교 교육에 대한 부모(특히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딸에게)들의 교육적 방법에 대하여 훌륭한 권고를 하였다. 또한 성서에 나오는 인물들을 교재로 사용할 것을 부탁하였다. 예를 들면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통해 아벨과 같이 좋은 성품의 소유자가 될 것을 가르쳤고, 한 그릇의 팥죽으로 장자권을 동생 야곱에게 팔아 넘긴 에사오를 통해 현세 재물욕의 그릇됨을 가르치는 것이다. 초대 교회는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전적인 책임을 강조하였고, 선생에게만 맡기고 부모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엄격한 경고를 하였다.
중세기까지 가톨릭 교육은 가톨릭 정신과 정서 안에서 수도원(修道院) 학교, 주교좌(主教座) 학교, 본당(本堂) 학교 등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14세기 말에서 16세기 초에 걸친 문예 부흥(Renaissance) 운동의 영향은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주의를 지향하였다. 그 결과 중세의 신학적이고 수덕적인 문화 형태에서 벗어나 세속적인 이상과 인간성의 해방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인문주의(人文主義) 문화가 생겨났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함께 근대교육학은 문예 부흥 전까지만 해도 신학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그 후부터는 신학과 분리하고자 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비종교적 교육 사상이 싹트기 시작하였고 18세기 프랑스 혁명과 함께 자유주의, 그 이후의 공산주의, 나치즘 등이 생겨나면서 반가톨릭적 교육 사상이 노골화하였다. 국가와 지방에 따라서 가톨릭 교육 활동을 금지시키고 박해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최근 몇십 년 전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간의 내적인 형성에서 종교 교육, 특히 가톨릭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중세 수도원에 대학이 설립되면서 가톨릭 교육의 역할은 더욱더 증대되었다. 근세에 들어서면서 적지 않은 수도회들이 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대학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특색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 기관을 설립하고 가톨릭 교육 이념을 구현하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특히 예수회, 성 요한 드라살(St. Jean Baptiste de la Salle), 성 요 한 돈 보스코(St. Joannes Don Bosco) 등은 가톨릭 교육 이념을 정립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긴 탁월한 교육자이자 교육 실천가들이다. 또한 가톨릭 교육의 이념을 전하는 대표적인 수도회의 창설자이다.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 수많은 남녀 수도회들과 교구들이 다양한 형태의 가톨릭 교육 기관들을 설립하여, 가톨릭 교육 이념을 실천하면서 인간 교화와 교육을 위하여 헌신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 성〕 가톨릭에서 교육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이 가장 잘 나타난 곳은 바로 복음서이다. 유일한 스승이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주요 원천인 이 복음서야말로 가톨릭 교육 사상의 기본 토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첫째, 가톨릭 교육은 먼저 인간을 어떤 존재로 정의 내리는가라는 문제에서 시작된다. 복음에서 가르치는 인간의 본성은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인간의 존재 목적은 하느님께 귀의하는 것이다. 때문에 가톨릭 교육의 임무도 인간 생활의 근본 목적인 하느님을 알고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에게 봉사할 수있는 참다운 인생관의 의미를 알려 주는 데 있다. 그러나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오늘날, 인간은 인간 만능주의를 부르짖고 하느님 중심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가치관을 더 선호한다. 그러므로 가톨릭 교육은 인간적 · 세속적 · 현세적 명예와 출세를 인생의 최고 이상으로 삼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삶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그릇된 가치관과 행동 방식에 올바른 삶의 방식을 가르치고 새로운 인간성 회복, 올바른 인격 성숙의 형성을 지향하도록 한다.
둘째, 가톨릭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향하며, 사람은 누구나 교육받을 기본 권리가 있음을 주지시킨다. 예수께서는 "내가 여러분에게 명한 것을 모두 다 지키도록 가르치시오"(마태 28, 20). "그분은 악한 사람들에게나 선한 사람들에게나 당신의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마태 5, 45), "어린이들을 그대로 두시오. 그들이 내게로 오는 것을 가로막지 마시오. 사실 하늘 나라는 이런 이들의 것입니다"(마태 19, 14)라고 하였고 사마리아 여인을 가르치셨다(요한 4, 1-42). 예수님의 이러한 언행은 당시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권 안에서 노예, 여성,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문화적 · 사회적 · 종교적으로 차별 대우하던 사회적 계급주의와 불평등, 비인간적 대우를 불식시켰다. 즉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녀이며 한 형제라는 의식을 고취시켜 인간 평등, 인간의 존엄성을 들어 높였다. 그러므로 가톨릭 교육은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상호간의 사랑과 인권을 옹호할 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녀이며 한 형제임을 확신시키고 있다. 그리고 교육에 대한 국가의 독점주의로 개인의 고유한 가치성이 무시된 획일적 · 전제주의적 교육에서 어린이의 인격의 고귀성을 들어 높임으로써 피교육자를 존중하고 새롭게 인식하였다. 또한 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 방법을 모색하면서 인간 발달 단계에 따른 두뇌의 지적 구조 및 인성 발달 내용을 파악하고 피교육자의 육체적 · 심리적 · 지적 · 영적 수준을 감안하여 거기에 합당한 교육 이론을 수립하여 교육한다.
셋째, 가톨릭은 교육을 통하여 '사랑의 문명' 을 창조한다. 그리스도가 가르치고 몸소 실천한 사랑은 인격 형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인간은 다른 이를 사랑함으로써 인간다워짐을 말하고 있다. 복음에서 말하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위주의 삶에서 탈피하여 애주 애인(愛主愛人)의 삶으로 방향 전환을 유도하고 이기심을 억제케 한다. 그리스도가 몸소 실천하고 가르쳐 준 사랑의 계명은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었다. 초기 교회 시대의 로마와 그리스에서는 국가든 가정이든 피교육자의 인격이나 개성을 존중하지 않고 교육자의 일방적이며 권위주의적 방법으로 지도하였다. 따라서 교육자와 피교육자 간에는 진실한 사랑과 신뢰가 교류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적 애덕 실천은 교육자와 피교육자 간의 진실한 사랑과 신뢰가 싹트도록 하여 교육자에게는 바르고 성실한 교육자로서의 소명 의식을, 피교육자에게는 신뢰와 순명을 통한 좋은 인간성을 형성케 함으로써 훌륭한 교육과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넷째, 그리스도는 탁월한 교육자이다. 진리와 벗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헌신적 삶과 봉사 정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는 겸손의 자세, 고통과 고민 그리고 갈등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그리스도의 뛰어난 인격적 감화는 교육자의 사표(師表)가 된다. 특히 산상 설교에서 그리스도는 올바른 인간 성숙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였다. 마음의 가난과 겸허, 고통의 감수, 온유, 정의, 자비, 평화, 절제, 희생, 용서 등의 새로운 생활 태도는 모든 교육자들에게 사표가 된다. 그러므로 가톨릭 교육은 그리스도를 인간 생활의 귀감(龜鑑)이자 수단으로 제시하고 피교육자의 개인적이며 사회적인 인격 완성의 원천임을 주지시킨다. 또한 그리스도의 삶의 자세를 본받고 실천하는 교육자들의 모범적 생활이 피교육자의 인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결론적으로 가톨릭 교육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존재의 근원인 하느님의 구원 신비를 깨닫고 그것을 근거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으며 낡은 인간성을 벗어버리고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으로 갈아입게 한다. 그리하여 새로운 마음과 생각으로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면서(에페 4, 22-24)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올바른 신자, 올바른 시민, 그리고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 복지에 이바지하는 인간성을 형성한다. 또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성, 보편적 사랑 속에 인간화와 형제애를 실천하면서 모든 가치 기준을 자기 위주나 이기적이 아닌, 공동체 정신으로 하는 인간 성숙에 도달되도록 한다. 이러한 것을 실천하기 위해 가톨릭 교육은 교육학, 교수학, 사회학, 심리학 등의 진보를 이용하여 훌륭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교육 이론과 교육 방법을 연구 발전시키면서 인간의 지(知) , 덕(德), 체(體) 또는 지(知) 정(情), 의(義)가 균형 있게 발달하는 전인적인 인간 성장을 도모한다. 모든 교육자는 탁월한 교육자인 그리스도를 본받아 피교육자의 전인적 인격 형성에 이바지해야 한다.
〔교육의 장소〕 가톨릭 교육 활동은 첫째로 가톨릭 신자 가정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가정은 사회와 교회의 세포요 핵심으로서 보다 풍요한 인간성을 길러내는 학교이다. 그리고 "교육에 대한 부모의 권리와 의무는 인간 생명 전달과 직결되는 것이므로 본질적이다. 부모의 교육에 대한 권리와 의무는 부모와 자녀 간의 특유한 사랑의 관계 때문에 타인의 교육 역할과 비교해 볼 때 본래적이고 일차적이다. 그것은 대치하거나 양도할 수 없는 것이므로 타인이 완전히 위임받거나 빼앗을 수도 없다" (가정 공동체 36항). 그러므로 가정은 조직화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학교나 다른 가톨릭 교육 기관에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충분히 보충하면서 인간 교육을 행하는 1차적 교육 터전이다. 특히 부모는 첫째이며 주(主)되는 교육자이다. 그러므로 가톨릭 가정의 부모들은 하느님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신심으로 가득 찬 가정 환경을 조성하여 모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덕행을 가르치면서 좋은 인간성, 훌륭한 인격자, 즉 그리스도인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
둘째로 가톨릭 교육 활동은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교회는 사회의 다양한 교육 기관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여 협조하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신심을 전파하는 데 노력하며 모든 자녀들이 도덕적, 종교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큰 관심과 배려를 기울인다. 그러므로 가톨릭계 학교에서는 학교를 자유와 사랑의 복음 정신이 충만한 공동체로 조성하고, 학생들이 습득하는 세계 · 생활 · 인간에 대한 지식을 신앙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신자 교사는 학생의 올바른 인격 형성을 위하여 일반 지식뿐 아니라 종교적 지식도 충분히 습득하고, 교사 상호간 및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사랑으로 맺으며 사도적 정신으로 충만한 생활의 모범과 성실한 가르침으로써 유일한 스승이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도록 해야 한다. 비가톨릭 학교에서는 교사의 모범과 학생 상 호간의 사도적 활동을 통하여 구원의 교리가 전파되도록 해야 하며, 현대 사회의 다원성을 고려하고 종교의 정당한 자유를 수호하면서 학교의 모든 교육이 각 가정의 도덕적 · 종교적 원리에 따라 시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는 사목자와 신자들로 하여금 지역 사회의 학교 교육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올바르게 학생을 교육할 수 있는 덕성을 갖춘 교사들이 많이 양성되도록 협력해야 한다. 또한 지역 사회 학교에서 기회와 장소가 허락되는 대로 학생들에게 구원의 교리를 가르치고 영적 도움을 주며, 부모들로 하여금 그들의 자녀가 그리스도교적 교육과 일반 교육을 병행하여 조화 있게 받아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평 가〕 오늘날은 현실주의, 공리주의, 무신론에 현혹되어 정신보다는 물질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반면 윤리 도덕에 대한 양심이 무디어져 가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비인간화' , '인간성 부재 현상'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자기 존재 자체까지도 위협을 받으며 살아간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은 무절제한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이성과 의지가 결여되어 있기에 이런 사회 분위기에 이성을 상실하고 무감각하고 무관심한 생활 속에서 자기 생활의 뚜렷한 목적 의식과 확고하고 보다 승고한 가치관을 갖고 있지 못하다.
우리 나라 교육은 아직도 입신 출세와 진학 위주의 교육 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지적 교육에만 치중하여 인간성 교육에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교육은 지적인 면과 함께 그것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음 자세, 즉 참다운 인간성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많은 청소년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여 방황하며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교육자는 자기의 교육 목표를 올바르게 이루기 위하여 종교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 내지는 역할을 숙고해야 한다.
역사 안에서 인간의 마음에 깊은 신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었고 특히 청소년 선도에서 담당한 가톨릭 교육의 역할은 매우 크다. 가톨릭 교육은 지식의 전수를 배제하지 않지만 지식의 전수보다 훨씬 멀리까지 미친다. 지식, 가치, 자세, 처신도 신앙과 충분히 결합될 때 피교육자의 내면에서 생활과 신앙의 종합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다. 그러므로 교육자는 피교육자로 하여금 구체적인 인간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삶의 자세를 본받고 실천함으로써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며,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정의롭고 평화로운 환경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알도록 끊임없이 자극시켜야 한다. 그리고 세상과 각 개인의 현실적 문제에 대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판단하고, 사도적 사명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가톨릭 교육을 통해 보다 좋은 인격을 배양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그들의 생활을 계몽하고 그들의 이상을 형성시켜 주는 것이 오늘의 부모, 교육자, 사목자들의 중요한 임무이다. 그러므로 가톨릭 교육은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사랑과 정의, 책임과 협동심, 도덕적 생활, 인내심, 자제력, 순명 등을 배움으로써 참다운 인간화와 형제애를 도모하는 인격을 형성한다. 이러한 인격 형성의 바탕 위에서 올바른 방향의 학교 교육이 이루어질 때 훌륭한 사람, 좋은 자녀, 성실한 사회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가톨릭 교회는 피교육자로 하여금 가톨릭 교육을 통하여 이상을 탐구하도록 자극하고, 신앙 생활 실천을 통하여 자기 생활을 순화시키고, 능동적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인격 형성을 도모한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영성적으로 승화되고 도덕적으로 건실하며 사회 건설에 능동적인 인간이 절실히 요구된다. 인간성 상실, 도덕적 규범 악화, 물질 만능주의 사상의 만연으로 인간의 건강한 이성과 윤리 도덕 감정이 마비되는 오늘날의 사회 풍토에서 인간성의 회복은 절실하다. 참 인간 형성의 교육자인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가톨릭적 교육 기능의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 (→ 교육 사상)
※ 참고문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그리스도교적 교육에 관한 선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73/ 교황청 가톨릭 교육성, <가톨릭 학교에 관한 지침>,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88/ 一, <학교 내의 가톨릭 평신도 신앙의 증인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88/ 윤주병, 《종교 교육과 청소년 지도》,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1993/ M. Casotti, Educazione Cattolica, Brescia, La Scuola, 1950/ B. Gölz, Scritti ipedagogia cristiana, Brescia, La Scuola, 1962/ H.I. Marrou, Storia dell'edcuazione nell'antichità, Roma, Editrice Stidium, 1971/ M. Simon-celli, Lineamenti di storia della pedagogia, Educare vol. 1, Zürich, Pas-Verlag, 1962/ M. Peretti, Prospettive attuali dell'educazione cristiana,Brescia, La Scuola, 1966. 〔尹周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