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십편》

畸人十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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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십편》 상 · 하권.

《기인십편》 상 · 하권.


중국에서 활동하던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利瑪竇, 1552~1610)가 저술한 천주교 교리 해설서. 권말 부록으로 서양 음악에 관한 내용이 '서금곡의팔장'(西琴曲意八章)이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다. 책의 제 목에 보이는 기인(畸人)이란 곧 기인(奇人)을 말한다. 명말의 학자 이지조(李之藻)가 서문을 붙여 1608년(萬 曆 36) 북경에서 상 · 하 2권으로 간행하였으며, 1629년 (崇禎 2)에 편찬된 《천학초함》(天學初函)과 청의 《사고전 서》(四庫全書)에 수록되었다. 그 내용은 상권 6편, 하권 4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편은 중국 학자들이 천주 교의 중요 교리 즉 사후 심판, 금세(今世)와 본향(本鄕) , 사욕 억제 등에 대해 질문하면 리치가 여기에 답하면서 중국의 전통 신앙과 미신, 유교 · 불교의 교리를 토론하 거나 비판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대담자로 나 오는 학자들은 리치와 친분이 깊었던 이대(李戴) · 풍기 (馮琦) · 서광계(徐光啓) · 조간변(曹干汴) · 오재해(吳在 海) · 공도립(龔道立) 등이다. 조선의 학자들 사이에서 이 책에 관한 언급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것은 1757년(영 조 33) 안정복(安鼎福)이 이익(李翼)에게 보낸 서한에서 인데, 당시 안정복은 이 책의 내용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이 책은 그 후 1784년(정조 8) 이승훈(李承薰)이 북경에 서 돌아오면서 들여온 <천학초함> 속에도 들어 있었으 며, 김건순(金建淳)도 1801년의 신유박해(辛酉迫害) 이 전에 이를 보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조선에 전래된 이 후 초기의 천주교 신자들에게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 다. (-> 한역 서학서) ※ 참고문헌  徐宗澤, 《明清間耶蘇會士譯著提要》, 臺北 : 中華 書局, 1959/ 裵賢淑, <17~18번에 傳來된 天主教書籍〉, 《敎會史 研究》 3집, 한국교회사연구소, 1981. [車基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