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국제 기구 -

國際機構

[영]Catholic International Organizations(약자,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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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의 정신에 따라 활동하는 각 단체들을 회원으로 하고 있는 국제적인 비정치(non-govermment) 단체. 이들은 국제적인 생활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역 사〕 가장 오래된 가톨릭 국제 기구로는 프란치스코회(1221)와 도미니코회의 제3회(1285)를 들 수 있다. 근대에 들어와서는 성 빈천시오 아 바오로가 창립한 성빈천시오 아 바오로 애덕의 국제회(1617), 오자남(Frederic Ozanam)이 창립한 성 빈천시오 아 바오로회(1833), 살레시오 청년회(1847), 기도 사도직(1849), 국제 가톨릭 청년 여성 봉사회(1897) 등이 있으며 1900년 이후 수많은 국제 기구들이 창설되었다.
1927년 11개 국제 기구 대표들이 스위스의 프리부르그에서 '국제 가톨릭 연구 연합' 의 초청으로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는 이러한 회의를 매년 갖기로 하는 한편 '회장 회의' (Presidents' Conference)를 창설하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12년 동안 이 기구는 국제 연맹(Leagueof Nations)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많은 국제 기구들이 교황청의 인준을 받아 창설되었다. 이에 이들의 대표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자신들의 다양한 문제들을 검토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51년 룩셈부르크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가톨릭 국제 기구 회의' (The Conference of Catholic International Organizations)의 회칙이 제정되었고, 교황청의 인준을 받았다.
이 회칙에 의해 그때까지는 비공식적으로 열려 왔던 회의가 공식적으로 제도화되어 매년 모든 회원 단체가 참가하는 연례 총회가 개회되었다. 현재 70개의 국제 기구가 생활의 모든 분야에 조직되어 있는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을 대표하고 있다. 이 기구들은 '국제 가톨릭 남성협의회' 처럼 성별로 조직되어 있거나 '국제 가톨릭 의사협의회' 처럼 직능별로 조직되어 있거나 '국제 가톨릭 노동 청년회' 처럼 생활 환경에 따라 조직되어 있거나 '국제 가톨릭 언론인협회' 처럼 표현 수단을 기준으로 조직되어 있다. 고등 교육 분야에서는 '국제 가톨릭대학 연합회' 가 참가하고 있다.
국제 기구 출현과 발전은 교회 생활에 있어서 비교적 새로운 현상이다. 그것은 현대 세계의 방대한 문제들은 세계적 관점에서 보지 않고서는 파악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가톨릭 신자들이 절실하게 깨닫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국제 기구는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이 국제적 차원에서 단결해야 할 실질적인 필요성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출현한 것이다.
〔특 징〕 국제 기구는 커다란 다양성을 지니고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첫째, 이 기구는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것이다. 이 기구는 연합회 조직과 민주주의적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기구는 어떤 식으로든 회원 단체들을 대표하는 기능을 지닌다. 즉, 이 기구는 국제적 차원에서 회원 단체들을 대표하여 발언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둘째, 이 기구는 또한 그리스도교적 메시지의 보편성과 아울러 현대 세계의 '지구촌화' 현상에서 생기는 보편적 소명을 지니고 있다. 셋째, 수많은 다른 사도직 운동처럼 보다 나은 인간의 형성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인간적이고 보다 살기 좋은, 보다 나은 세상의 건설을 지향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가톨릭 국제 기구 회의는 교육, 인권, 가정, 보건 등으로 세분한 전문 위원회를 두어 활동하고 있다. 이 기구는 유수한 국제 기구들에서의 가톨릭 국제 기구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제네바와 파리에 홍보와 연락 사무소를 두고 있다.
가톨릭 국제 기구의 활동 분야(개발, 교육, 문화, 사회 생활, 복지 등)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비록 독점적은 아 닐지라도 평신도들의 영역' (사목 43항)이라고 보는 방대한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가톨릭 국제 기구의 기원과 활동과 구성에는 평신도들은 물론 성직자들과 수도자들도 함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톨릭 국제 기구의 명단을 볼 때 일부는 평신도 운동이지만 그 범주에 소속시키기가 어려운 것들도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제 카리타스, 국제 가톨릭대학 연합회, 가톨릭 국제 교육 기구 등은 모두가 가톨릭 국제 기구들이지만 전적으로 평신도 기구로 볼 수는 없다. 따라서 가톨릭 국제 기구들은 가능한 한 평신도의 활동 분야에서 교회의 사도적 사명에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기구들의 활동은 전적으로 '평신도 사도직' 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가톨릭 국제 기구의 여러 회원 단체들은 샌프란치스코 헌장제71조가 비정치 기구(Non-Governmental Organizations)에 부여한 자문 기구의 지위를 갖고 유엔(UN) 및 그 전문 기구들에 참여하고 있다. 교황청은 항상 가톨릭 국제 기구 회의의 활동을 매우 가까이에서 지켜보아 왔으며 그 회합 때에 대표를 파견해 왔다. 이러한 접촉은 1967년 교황청 평신도위원회와 가톨릭 국제 기구 회의 간에 협약이 체결된 이후 연례 회의에서의 자문 관계로 설정되었다.
〔조 건〕 어떤 단체가 '가톨릭 국제 기구 로 불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조직 : 이 말은 넓은 의미로 사용되며 개인이나 단체의 노력과 활동의 조정을 뜻한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임무, 봉사, 운동, 연합체를 뜻할 수 있다. ① 어떤 단체가 국제 수준에서 가톨릭 신자들의 노력과 활동을 유기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그 회원의 범주, 활동의 성격,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해야 한다. ② 그 단체는 회칙에 명시된 목적에 따라 실제로 존재하고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즉 그 단체는 충분한 수의 회원과 운영 인원 및 활동 수단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져야 하고 회원의 노력을 통해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재정적으로 충분히 자립해야 한다.
국제적 성격 : ① '국제적' 이란 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단체는 여러 나라에 회원을 갖고 있어야 하고 회원들간의 의견 교환과 대화를 증진하고 그들 안에 국제적 정신과 책임을 함양해야 하며 국가나 지역의 한계를 초월하는 보편적 시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② 그 단체는 여러 국별, 지역별 회원들의 활동을 통합해야 하고 단체의 공동선을 위해 국제적 관점에서 모든 회원들이 효과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가톨릭 : 어떤 국제 단체가 '가톨릭' 국제 기구로 불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즉 그것은 복음과 교도권의 가르침을 준수할 것, 교회의 사목적 노력에 참여할 것, 사회 직업의 여러 환경, 가정, 젊은이, 교육, 사회 홍보 매체 등 현세 사회에 그리스도교의 사랑의 정신을 스며들게 함으로써 복음화와 성화(聖化) 사업에 봉사해야 한다. 또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제시한 '개방성' 을 지켜야 하며 교회법 제312조의 규범에 따른 관할권자의 동의가 없는 한 '가톨릭' 의 명칭을 붙이지 못한다(제300조) .
국제 수준에서 어떤 단체에 가톨릭의 명칭을 인가해 주는 것은 교황청이다(교회법 제312조). 이러한 승인을 통하여 교황청은 그 단체가 교회와 그 교계 제도의 사도적 사명에 참여함을 인정하고 그 단체가 가톨릭 교회의 교리적 가르침을 준수하고 있음을 확인해 준다.
※ 참고문헌  Pontifical Counil for the Laity, The Laity Today, N. 13-14, 1973/ Paul Poupard, ictiomaire des Religions, ed. 2, PUF, Paris, 1985. 〔韓弘淳〕